그리스도인이 되고 나면 많은 변화가 생긴다. 교회 가는 것이 좋아지고, 성경을 읽고 싶고, 하나님에 대해 더 관심이 생기고 알고 싶어진다. 이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던 죄에 대해서도 마음 아파한다. 이런 새로운 변화들이 나타난 것은 내 안에 또 하나의 새로운 내가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육신의 아버지의 씨를 받아 태어난 옛 사람의 속성은 세상에 대해 일치하고 하나님과는 일치되는 것이 전혀 없다. 그러다가 영적인 아버지의 씨를 받아 성령을 통하여 또 하나의 내가 태어나는데, 이 새 사람은 세상에 대해서는 질식하고 본래의 사람이었던 옛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히 부작용을 일으키며 하나님께 대해서만 반응한다. 옛 사람의 생명은 썩어질 씨로부터 왔고 이 썩어질 씨로 태어난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 원수 관계에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이 사람에 대해서는 진노하신다. 이에 반해 새 사람의 생명은 하나님의 성품을 지닌 생명이다. 둘 다 생명이 있고 관념이 아닌 실존하는 실재들이다. 둘 다 눈이 있고, 귀가 있고, 입이 있다. 하나는 육신의 나이고, 또 하나는 영의 나이다. 이 사실을 지적으로만 인정하고 실제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원하는 삶을 살 수 없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내 안에 옛 사람도 있고 새 사람도 있다면 진짜 나는 과연 누구인가? 옛 사람은 죄에 대해 살아 있고 세상에 대해 살아 있지만, 하나님께 대해서는 죽어 있다. 반면 새 사람은 세상과 죄와 옛 사람에 대해서는 죽어 있고 하나님께는 살아 있다. 살아 있는 것이 바로 나다. 구원받기 전에는 옛 사람이 나 자신이었지만, 새 사람이 태어난 후에는 새 사람이 나인 것이다. 이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죽으셔야 했다. 하나님의 생명의 전달 과정은 바로 십자가였다. 이 하나님의 생명을 선물로 받은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아 가는 사람이다. 영적인 생명으로 태어난 새 사람이 사는 것이다. 이것이 진짜 나의 삶이다. 마귀는 하나님의 생명을 싫어한다. 마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공격하고,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그곳에서 내려오도록 공격하였다. 자신의 운명이 십자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을 때 우리의 옛 사람이 못박힌 것이다. 육신의 죄의 몸인 본래의 내가 십자가에 달려 있을 때 새 사람은 살아 갈 수 있다. 그래서 마귀는 이제 이 부분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마귀의 도구요 종인 옛 사람은 십자가에서 내려오도록 끊임없이 종용한다. 십자가에 대해 분노하고, 십자가를 걷어차고, 십자가를 부숴 버리도록 만든다. 마귀는 세상을 통해, 육신을 통해 옛 사람이 십자가에 달려 있지 못하게 만든다. 너무 익숙해져 버린 세상의 인정 때문에, 너무 높아진 지위로, 수습하기 힘든 거짓말로, 길들여진 안락과 쾌락으로, 너무 깊이 얽힌 인간관계로 십자가에 매달리지 못하게 만든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달리시지 못하게 하는데 실패한 마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생명을 부여받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공격하는 것이다. 옛 사람이 십자가에 계속 달려 있을 때 마귀는 패배하고 나는 승리하게 된다. 십자가를 거부하거나 십자가에서 내려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상할 수 없듯이 옛 사람이 십자가에서 내려올 때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고 말할 수 없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주 예수님의 죽으심을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만 살아 있는 사람이다. 나에게는 살아갈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가? 마귀가 내 안에서 속이는 가장 큰 속임수는 옛 사람밖에 없는데도 새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새 사람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한다. 새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을 따르게 된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다. 이 생명으로 인해 영적인 몸으로 일으켜져 하늘에 속한 분의 형상을 입게 된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영원이 이제 시작되었다. 영원한 몸을 입는 그 시각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그때까지 이 생명을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다 이루었다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야 한다. 내가 져야 할 십자가가 비어 있을 때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열매가 없다.
────────────────────────────── 월간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 (No.85/1999-4) ... ──────────────────────────────
『 옛 사람과 새 사람 』 by BB column/조 도희 목사〔부산 성경침례교회 담임목사〕
Copyright ⓒ 1999 Korean by Word of God Preservation Society. Printed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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