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력에 아부하는 한국 교회 ” (신학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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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에 아부하는 한국 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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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모 예배가 지난 10월 25일 서울나들목교회(박원영 목사)에서
열렸다. 기독교계가 박 전 대통령 추모 행사를 개최한 일은 처음이다.
인천순복음교회, 잠실동교회, 수지영락교회 등 10개
교회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백광진, 김영진, 하귀호, 김은배 목사 등
개신교 목회자들과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유족 대표로는 박 전 대통령의
둘때 딸 박근령 씨와 남편 신동욱 씨가 자리했다. 박 전 대통령이 그리스도인인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견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한 나라의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해서 그를 추모하기 위한 예배를 할 수 있는가? 박 전 대통령은 자타가
인정하듯이 여러 목사들과 어울리고 그들의 힘을 등에 업기는 했어도
전혀 거듭난 사람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1960년대와
70년대에 대한민국을 다스렸던 지도자에
불과했다. 박 전 대통령 자신이 거듭나지 못한 죄인이었으며, 그의 아내는
불교도였고, 둘째 딸은 통일교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모든 죄인들은
공중 권세의 통치자인 사탄을 자신의 영적 아비로 둔 마귀의 자식이며
박 전 대통령도 마귀의 자식인 죄인으로 살다가 죽었을 뿐이다.『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나와서 너희 아비의 정욕을 행하고자 하는도다』(요한복음 8:44a).
그렇다면 도대체 이런 죄인을 위한 “예배”가
왜 필요하며, 교회들이 모여서 그를 “추모”할
이유는 또 무엇인가? 왜 박 전 대통령을 숭배하는가? 지난해 11월 구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95회
탄신제’가 열렸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박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의 지도자”라고 표현했다. 일부 시민들은 그의 영정에 절을 하며
‘신’이라고 불렀고 그의 신주를 집에
모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호국신이 된 것이다. 권력자들을 예찬한 목자들 우리나라의 권력자들과 짝하고 그들을 예찬한 일은 비단 이번 추모예배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과거 고(故) 김준곤 목사가 국가조찬기도회를 주최했을 때부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예찬이 있어 왔다. 당시 김준곤 목사는 박 대통령의 유신을 찬양하는 설교를 했다. 「 그것이 만일 전민족신자화운동으로까지 확대될 수만 있다면 10월 유신은 실로 세계 정신사적 새 물결을 만들고 신명기 28장에 약속된 성서적 축복을 받을 것이다 」(〈경향신문〉1975년 5월 1일자). 상식적인 식견만
있다면 “유신”을 “신명기 28장에 약속된 성서적 축복”으로 착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두려워하며 그분께 밀착하여 율법을
준행할 때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축복이 바로 ‘신명기 28장’이다(신명기 28:1∼14).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을 찬양하려는
우상 숭배의 죄 때문에 고 김준곤 목사는 이처럼 평범한 진리에도 눈이
가려져 거짓으로 설교하고 더 나아가 한 죄인을 칭송했다. 한기총의 반응은 어떤가? 이처럼 사람을 특히
권력자를 추앙하고 숭배하는 것은 한국 교회에 편만한 죄다. 일례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 회장은 추모예배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반응했다. 일반 사람도 아니고 국가원수를 지낸 사람을 추모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행사를 하려면 범교단적으로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에서 하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즉 이런 추모예배가
있으면 소소하게 할 것이 아니라, 한기총의 주최로 대규모로 하는 것이
옳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기총 대표회장의 수준이다. 홍 목사는 예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내일 믿겠다고 하는 자들 또한 박 전 대통령이
그리스도인이었느냐는 대목에서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박 전
대통령은 심정적으로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며칠 전, 고 김준곤
목사에게 ‘다음 주부터 교회에 나가겠다.’ 약속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한기총 대표회장이
한 말이다! 그가 죽기 전에 “교회에
나가겠다.”고 말한
것이 그의 구원과 무슨 관계가 있는가? 또한 죄인이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할 때 말하는 “내일,” “다음 기회”는 결코 오지 않는다.『너희가 내일 일어날 일을 알지 못하나니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니라』(야고보서 4:14). 박 전 대통령은 국가조찬기도회를
주최하던 목사들에게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지옥에 갔다. 홍
목사가 말하는 “심정적으로는
기독교인”은 지금도
지옥에서 불타며 고통받고 있다.『...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통을 받고 있나이다』(누가복음 16:24b). 사도 바울은 가장 사악하고 무자비한 카이사(시저)가 다스릴 때 로마제국에서 복음을 전파했다. 하나님의 사람 바울은 통치자들 앞에서 아첨하거나 그들에게 거짓 축복을 남발하지 않았다. 바울은 그들에게도 의와 절제와 심판을 선포하며 복음을 전파한 것이다. 카이사를 숭배하거나 “추모예배”를 드리는 것은 바울에게 가당치도 않을 말이다. 카이사의 집안의 사람들 중 일부는 구령했지만(빌립보서 4:22), 바울은 김준곤, 조용기, 김장환 목사처럼 권력자들에게 굽실거리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팔아먹으며 축복하지 않았다.『내가 이제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랴? 아니면 하나님께 사랴? 아니면 내가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하겠느냐? 내가 아직도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한다면 나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라디아서 1:10). 오늘은 카이사, 내일은 적그리스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버락 오바마
등의 대통령이든 반기문 UN 사무총장이든 로마카톨릭 교황이든,
그 어떤 죄인이라도 그들을 추앙하지도 숭배하지도 말라!『너희는 사람에게 의존함을
그치라. 그의 호흡은 그의 콧구멍에 있으니 그가 존중받을 것이 어디에
있느냐?』(이사야
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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