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 21. 23:31

" 사랑의 법을 연습하라 "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라. (시편 12:6)┃

 

  중국, 베트남, 미얀마, 그리고 모슬렘 국가들을 비롯해 전세계에는 자신의 믿음 때문에 감옥에 갇혀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수없이 많다. 이들에게 영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감옥에 들어가는 순간 맞이하는 것은 긴 철조망, 감시탑, 탐조등, 회색빛, 새벽에 누더기를 걸친 사람들의 긴 행렬, 간수들의 고함 소리와 호루라기 소리이며, 이 모든 것들이 수감자를 영적으로 압박하고 숨막히게 한다.
 발렌티나 사벨레바는 감옥에서 풀려난 후 이렇게 썼다.

 

  우리는 무릎까지 빠지는 진흙탕 속에 있을 때가 많았다. 옷이며 신은 마를 날이 없었다. 세면실도 없었다. 물은 염분 때문에 마실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흙바닥에서 자야 했다. 덮을 담요도 충분치 않았다. 아침에 일어날 때는 벌떡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머리카락이 바닥에 얼어붙어 있기 때문이었다. 이(벼룩)가 없을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죽었다. 배급 양은 터무니없이 적었고 거의 먹을 수 없는 것이었다. 기온은 영상으로 올라갈 때가 거의 없었다. 감옥은 마귀들린 죄수들로 가득했으며, 이들은 밤낮 없이 욕을 해댔다. 이들은 우리의 믿음을 무너뜨리려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랑이 절대적인 법일 수 있는가? 아니면 사람들이 무법자들이 되는 게 당연한가? 유명한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도덕성을 무시하려 하면서 이렇게 단언했다. "아주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하나같이 굶주림에 내몰아 보라! 굶주림이 심해지면서, 모든 개인적인 차이는 흐려지고, 대신에 모두들 하나같이 강한 압박을 받는 사람의 모습을 띨 것이다."
  프로이트는 굶주림을 알지 못했다. 반면에 14년간 공산 치하의 감옥에 있었던 나는 배고픔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굶주림은 다른 모든 고통과 마찬가지로 한결같은 결과를 낳지 않는다. 압박을 받으면, 어떤 사람들은 돼지가 되고, 어떤 사람들은 성도가 된다. 어떤 사람들은 동료 수감자의 빵 조각을 빼앗는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빵과 약품을 포기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목숨까지 버리는 법을 알고 있다. 짐바브웨에서 한 게릴라가 도끼를 들고 신부를 내리치려 했다. 곁에는 킬리안 크노얼이라는 신부가 있었다. 크노얼 신부는 피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형제를 위해 게릴라와 싸웠다. 그 과정에서 그는 죽음을 당했다.
  무법자들은 망설임이 없다. 이들은 훔치고, 배반한다. 그러나 이들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자들이며, 따라서 예수님의 치유가 필요한 자들이다. 반면에,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사랑이 고난과 심지어 죽음을 의미한다 하더라도 사랑을 버리지 않는다. 무법자들은 운명이니, 유전이니 환경 때문이니 하면서 자신들의 죄를 변명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분의 섭리로 내가 시련과 고난을 겪도록 허락하셨을지 모른다 하더라도, 그 시련과 고난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는 내게 달려 있다.
나는 자유로운 도덕적 존재로서 모든 일에서 사랑의 인도자가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무법자가 되기로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미래의 생명을 확신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살 수도 있으며, 그렇지 않고 이 땅에서 영적으로 죽은 상태로 살 수도 있다.

  바울은 감옥에서 네 편의 서신을 썼다. 여기에는 많은 기도가 담겨있지만 그 중에서 자신의 자유를 구하는 기도는 하나도 없다. 그리스도인들이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수없이 읽어 보았지만, 그 가운데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편지는 하나도 없었다. 나는 14년간 공산 치하의 감옥에 있으면서 350편 가량의 시를 썼으며, 그 가운데 몇몇은『옥중 설교(
Sermons in Solitary Confinement)』,『감옥의 담장이 말을 한다면(If Prison Walls Could Speak)』,『홀로 하나님과 함께(Alone With God)』라는 책으로 소개되었다. 그러나 이 중에서 나의 쇠사슬이 풀리길 바라는 시는 하나도 없다. 루마니아 기독교 시인인 트라이얀 도르즈와 몰도바누도 오랫동안 감옥에 있었다. 이들이 지은 노래는 영광스런 일을 위해 당하는 고난이 주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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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차드 범브란트 /『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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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FACE OF SURRENDER
By
Richard Wurmbrand


Copyright ⓒ 1998 by Richard Wurmbrand
Originally published in English under the title
In the Face of Surrender
published by Bridge-Logos Publishers,
1300 Airport Road, Suite E
North Brunswick, NJ 08902, USA
All right reserved.

2000 / Korean by Word of Life Press, Seoul, Korea.
Translated and published by permission.
Printed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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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장ː더 높은 곳을 향하여 】

    ━ [17] 사랑의 법을 연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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