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高大 명물 영철버거 이영철씨 쓰러지자
학생들 쾌유 비는 ‘사랑의 메모’ 줄이어』
“의대 졸업하면 무료로 치료해 드릴게요.”
“아저씨^^* 사장님^^ 아빠~ 보고싶어요.”
16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후문길. 6평 남짓한 ‘영철street버거’에선 학생들이 이런 메모를 남기고 있었다. 그 옆엔 사장 이영철(37)씨가 써 놓은 글귀가 있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제 모습을 보여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신력으로 버텨 왔습니다….”
이씨는 디스크 수술을 위해 한 달 전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 장사는 대신 직원 2명이 하고 있다. 학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모를 줄줄이 남기고 있었다. 이날 오후 현재 메모는 30여개인데,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6년째 이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이씨는 1000원짜리 버거를 팔아 2000만원을 고려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최근엔 백혈병에 걸린 고려대 졸업생에게 병원비를 대줬다. 군대에서 휴가 나온 학생들에게는 버거를 공짜로 줬다. 그는 학생들을 부를 때 일일이 이름을 외워서 부른다. 조상훈(20·고려대1)씨는 “아저씨는 황사가 심한 날에는 장사를 안 했다. 길거리에서 먼지 마시며 버거 먹으면 학생들 건강에 안 좋다는 이유에서였다”고 말했다. 연병훈(25·고려대4)씨는 “항상 환하게 웃으며 맞아주시던 아저씨가 없으니 가게가 텅 빈 것 같다”고 말했다. 수술을 앞두고 있는 이씨는 기자에게 “학생들 얼굴도 봐야 하고 얘기도 해야 하는데 누워 있으니까 미쳐버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심한 통증에 시달렸지만 ‘돈 벌더니 매장에도 안 나온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하루 18시간 넘게 장사를 했다고 한다.
이씨는 “학생들이 응원해주니 대한민국 최고 갑부가 된 기분”이라며 “저는 대통령보다 행복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오해정기자 haedoji@chosun.com )
---[ Thinking... ]------------------------
정말, 고객들을 사랑할 줄 아는 분이시군요. 요즘 대기업에서 '고객만족 마케팅'이 유행인데... 솔직히, 대기업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생각할 줄 모르지요. 그들은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만, 이 분은 진정 고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다는 말입니다. 출발점부터가 다릅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이 돈을 따라가는 경영이 아닌, 돈이 사람을 따르는 경영'이 아니겠습니까... 주변에 장사가 잘 되는 집들을 관찰해 봐도, 출발점이 영철사장님과 같더라고요. 영철 사장님! 힘내십시오! / HanSaRang - 2005. 6. 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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