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7. 17. 15:34

" 텔레비전으로 위장한 데블비전 (2) "


  영적 분별


 이것은 '월간 무디'(Monthly Moody)의 어느 사설에 실린 TV에 관한 기사를 옮겨 놓은 것이다. 우리가 유념하는 것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TV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사실인데, 그것은 라디오나 도서류처럼 스스럼없이 받아들여져 온 것이다. 게다가 우리에게 있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크리스천 TV 방송이 도덕과 윤리에 관한 성경적 기준들에 대해 보이는 무관심이 갈수록 도를 더해 간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일 년 전만 해도 도덕적 감수성에 충격을 가했을 일들이 이제는 그것들에 길들여진 크리스천들에 의해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니 심지어 오락용으로 버젓이 시청되고 있고, 또 TV를 처음 구입했을 때만 해도 낯 뜨거워 쳐다보지도 못했을 장면을, 현재는 아무런 찔림도 받지 않고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그리스도에 관한 심오한 일들과 세상적인 태도들이 지닌 천박함과 무정함을 비교하여 그 차이를 분명히 구별해 낼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능력을 키우며 자라 왔던 아이들이 이제는 매일같이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보는 무대 위의 관념들을 원숭이처럼 흉내내며 키득키득거리는가 하면, 공포를 자아내는 장면과 무례하고 난폭한 액션들이 TV를 무분별하게 시청하는 그리스도를 믿는 가정의 수많은 자녀들을 길들이는 데 매일같이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몇 가지 원칙들

  수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해 왔다. "저희 집에 TV를 들여다 놓고 그것을 시청해도 괜찮을까요?"라고 말이다. 그런데 당신들은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건가? 당신들의 마음속에 웬지 모를 의구심이 들지 않던가? 어느 연로한 스코틀랜드 목사는 누군가가 그와 같은 의구심 섞인 질문을 가지고 오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음과 같이 답변을 해주곤 했다고 한다. "안되오, 그러지 마시오."라고 말이다. 그러면 그 문의자는 항의하듯 "어째서 목사님께서는 제가 말하려는 문제를 상세히 설명해 드릴 때까지 진득하니 기다리지 않으시지요?"라고 말하기 일쑤인데, 그때 그 노목사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의심이 들면 하지 마시오."라고 말이다.
  
우리가 세우는 개인적 기준은 다른 이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두어서는 안 되고,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에만 두어야 한다. 우리가 그분의 말씀에 기꺼이 청종하려고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명확한 답변을 해주실 것이다.

  성도들과 관련해 무엇이 세상적이고 무엇이 세상적이지 않은지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던 때가 있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인들은 쇼와 춤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은 그 두 가지를 TV를 통해 자신들의 가정으로 맞아들인다. TV 스크린에 보이는 대부분의 쇼들이 수년 전 극장가에서 상영되던 쇼들과 정확히 일치하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그런 것들을 본다는 것은 죄스러운 일이었던 반면, 오늘날에는 정당한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러니 어디 한번 생각해 보자. 이러한 쇼들을 집에서 보는 걸 나무랄 수 없다면, 그것들을 극장에서 보는 것 또한 나무랄 수 없지 않을까? 그것은 또한 현시대의 성도들이 하나님보다는 사람을 더 기쁘게 하려고 살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쇼들을 혼자서만 따로 떨어져서 본다고 해서 과연 그것이 정당화될 수 있겠는가? 오늘날 성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그런 혼돈과 믿음의 결핍을 보고 마귀가 배꼽을 잡고 얼마나 킬킬거리며 웃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가!
  
이 나라의 교회들이 능력도 없고 영적 분별력도 없다는 것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들의 현 위치를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재점검해야만 한다.

  TV의 영향

  왜 성도들이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되는지 거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TV는 분명히 세상에 속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세상도, 세상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를 사랑함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생의 자랑이요, 아버지께 속한 것이 아니라 세상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라. 세상도, 세상의 정욕도 사라지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5-17). 또한 요한복음 15:19에서는 이런 말씀을 읽을 수 있다.『만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자기 사람들을 사랑할 것이라.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내가 너희를 세상으로부터 선택하였느니라. 이로 인하여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TV는 쇼나 다른 세속적 오락거리 못지 않게 세상에 속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에베소서 5:11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들에 관여 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들을 책망하라.』헐리우드에서 쏟아져 나오는 작품들은 어두움의 일들이다. 맥주, 독주, 담배 그리고 그와 같은 다른 세상적인 일들을 광고하는 것 또한 어두움의 일들이다. 모두가 세상에 속했다는 말이다. 우리는 세상을 사랑해서는 안 되며, 또 우리는 세상과 주님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 비록 가장 중대하진 않을지언정, 이것이야말로 왜 그리도 많은 성도들의 마음이 냉랭하고 신앙이 미적지근한지를 말해 주는 하나의 중대한 이유인 것이다.

  2. 분명 TV는 영적인 생활을 무디게 한다. TV를 보며 시간을 흘려 보내는 이들은 매일 성경 공부, 일상의 기도, 가족 예배를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며, 또한 그들은 죄인들에게 간증을 잃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교회의 네 가지의 주요 사역인 주일학교, 주일 오전 예배, 주일 저녁 예배, 기도회를 보라. 이것들은 많은 성도들이 같은 귀중한 믿음을 소유한 이들과 친교하기는커녕, 오히려 집안에 눌러 앉아 TV에 눈독을 들이는 바람에 그러한 일들을 게을리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나 교회들이 이러한 위험을 알아채고 있는데도 하나님을 위한 발전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TV를 대항해 강경한 자세를 취하지도 않고 있다.

  3. TV는 아이들에게 끔찍한 영향을 끼친다. 하나님의 말씀은 누가복음 17:1,2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그때 주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 있으리라! 이런 어린 자들 가운데 하나를 실족케 하는 것보다 차라리 연자맷돌을 자기 목에 매고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더 나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부모들은 집안에 TV를 들여다 놓고는 심지어 그것을 보라고 아이들을 부추기며 일부러 그들을 곁길로 인도하고 있다.
TV는 수백만의 우리의 어린 자녀들의 생각을 조종하고 있다. 한때는 아이들이 영화나 저속한 익살극을 보러 가는 걸 막던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그들을 TV가 있는 거실로 곧장 데려다 놓는다. 한때는 어른들이 술 마시는 모습을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던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TV 아나운서가 맥주를 잔에다 부을 때 아예 부모 옆에 딱 붙어서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성경은 빌립보서 4:8에서 이렇게 말씀한다.『끝으로 형제들아, 무슨 일에든지 참되며, 무슨 일에든지 정직하며, 무슨 일에든지 의로우며, 무슨 일에든지 순결하며, 무슨 일에든지 사랑스러우며, 무슨 일에든지 좋은 평판을 얻고, 만일 무슨 덕이 있거나 무슨 칭찬이 있으면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하라.』

  4. TV는 잃어버린 혼들을 구원하는데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었을 소중한 돈을 성도들로부터 빼앗아 갔다. TV 5대를 살 돈이면 현지에서 뛰는 선교사를 일 년 동안 지원해 줄 수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눈에 불을 켜고 칼라 TV만을 찾다 보니 이전보다 매력이 철철 넘치는 세속 쇼들을 제작키 위해 훨씬 더 많은 돈이 쏟아 부어지고 있고, 또 그러는 바람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는 겨우 10달러를 드리면서 자신들이 꽤나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지만, 그런데 알고 있는가? 그들은 같은 시간에 TV 한 대를 사려고 2백 내지 4백 달러나 되는 돈을 지불한다는 걸 말이다. 언젠가 우리는 자신들의 청지기직에 대해 주께 설명해야만 되리라.

  5. 성도는 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 해야 한다. 우리의 행위들을 판단하는 마지막 테스트는 골로새서 3:23의 말씀이 비추는 빛을 받고도 과연 그 일들을 실행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는 것이다.『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대답해 보라! 성도인 당신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TV를 시청할 수 있는가?

  결론

  이 글을 적어 가는 나에게 한 가지 깨달음이 있다. 즉 우리의 친구들 중 많은 이들이 이 중대한 진리들을 지적해 내 보이는 걸 달갑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TV가 주는 이러한 위험을 내게 알려주셨고, 나는 그것을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하지만 TV 쇼들을 봄으로써 영적으로 패배하고 있는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판단하는 데 있어 비판의 영을 따른다면 그리스도께서 내놓으신 대의 명분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TV에 내포된 중대한 의미들을 요모조모 따져 보지도 않고 그것들을 막무가내로 구입해 버렸다.
그러나 면밀히 말해, 이것은 죄다. 이유인즉, 우리의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는 그런 결정들을 내리기 전에 먼저 주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이 일의 순서이기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죄를 주께 고백해야만 한다.
  우리는 TV가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일으킨 현재의 결과들로 인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마귀가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의 영적 능력을 파괴시키려 얼마나 교묘하게 수작을 부리는지를 직시하고 하나님의 전신갑옷을 입고서 마귀를 대항해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가 증거하는 말씀의 칼을 휘두르며 어린 양의 보혈로 그를 이겨야만 하는 것이다.  
Bible Belie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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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 (No.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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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 칼럼 ]
└─[ 페리 록우드 / 한승용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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