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이라고 하는 행태를 보면 ‘꼬락서니’라는 표현이 저절로 입안에서 뒹군다. ‘왜 그들은 국회의원을 하려고 할까? 왜 그들은 체통도 지키지 못하는가? 그들은 그것을 의정활동이라고 또는 정치라고 생각할 것인가?’에까지 생각이 미친다. 조직이란 대중심리를 따라야 하는 것이 특성이다. 누군가가 제안하여 선동할 때 분위기상 뒤로 물러서거나 반대하게 되면 한패의식이 깨지기 때문에 어려울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었을 때 소신을 버리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앞장설 수밖에 없게 될 것은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지난 13일 내년 예산안 심의 중에 한나라당이 단독 표결하는데 야당인 민주당이 그 앞에 나가 줄지어 서서 종이쪽지에다 뭔가를 써서 손에 들고 있는 꼬락서니를 국민 앞에 보여 주었다. 그것이 이 나라 야당 국회의원들이 국민 앞에 내보일 책임정치인가 묻고 싶다. 선거구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었으니 그들의 선거구에서는 엘리트가 아니겠는가? 여러분 대신 제가 국회에 나가서 민의를 잘 대변하겠노라고 선거유세에서 떠들었을 것 아닌가! 다른 경쟁 후보들보다 선명성을 부각시키고 열심히 일하겠노라고 공약에 공약을 거듭했을 것 아닌가! 선거구민의 지지와 사랑을 그런 방법으로 배신하는 것은 당선인이 할 일이 아니다. 자기 아들이나 손자들이 그들 국회의원들에게 “국회의원은 그런 일 하는 것이에요? 여당은 예산안을 표결하는 동안 야당은 여당 앞에 줄지어 서서 갖가지 분노 섞인 종잇조각들을 들고 항의해야 하는 것이에요?”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해 줄 것인가? 그들의 아들들과 손자들이 묻는 질문이 곧 선거구민의 질문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의회정치에서는 야당의 역할이 더 크다. 운동경기에서 우세한 팀을 응원하는 관중은 오래 전부터 그들의 팬이었던 사람들뿐이다. 하나님의 피조물은 늘 약자의 편에서 응원하는 것이 본능이요 상례이다. 여당이 된 국회의원들이라 해서 국민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고 아픈 데를 어루만져 주는 일을 잘 할 수가 없다. 왠지 아는가? 그들의 눈에는 늘 큰 것만 보이고 작은 것들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야당은 그늘진 곳과 어두운 곳을 찾아 밝게 해 주고, 굽은 것을 펴 주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아 주면서 약자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그 다음 선거에서 집권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임기 동안에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자가 다음 선거에 출마해서 또 다시 공수표를 남발하여 지지를 호소한다면 그런 거짓말쟁이, 그런 사기꾼, 그런 불량한 인간을 기억해 줄 사람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여당을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해 예산안을 심의하지 않고 피켓이나 들고 선 것이 여당을 견제하는 행위인가? 그런 견제 방법을 어디에서 배웠는가? 미국 의회나 영국 의회나 기타 선진국 의회에서 배웠는가? 아니면 대만이나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배운 것인가? 필자가 알고 있기로는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법안이 2천 건이 넘는다고 한다. 그중에는 그 법의 통과를 위해 노심초사하며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이라면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 피켓 들고 여당 앞에 서서 꼬락서니를 보인다고 해서 그 고통이 덜어지겠는가? 싸움질하는 것은 일하는 것이 아니다. 싸움질이나 하며 국회를 공전시킨 자들이 국민의 혈세로 활동비를 받는다면, 그것은 국민을 깔보고 욕하는 행위인 것을 알아야 한다.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누가 뭐래도 책임감 있는 정치인이 되어야 고통당하는 서민들이 희망을 걸고 살 수 있다. 야당은 바로 밑바닥 삶을 사는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이라는 가치를 알아야 할 것이다. 지금 국회에는 계류된 법안 2천여 건 말고도 전 정권들이 만들어낸 악법들이 허다하다고 들었다. 누가 그런 악법들을 뜯어고쳐 선법으로 만들 수 있는가? 대통령, 장관들, 법관들이 아니라 바로 국회의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의사가 환자를 외면하면 환자가 어떻게 되는가? 급하다고 해서 아무나 손댈 수 있는가? 시간을 요구하는 법을 급하다고 해서 아무나 국회에 가서 손댈 수 있는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으면 그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야 국민들로부터 꼬락서니란 말을 듣지 않게 됨을 알아야 한다.『악한 자가 오면 멸시도 오고, 수치와 함께 질책도 오느니라』(잠언 18:3). 국민들로부터 나쁜 사람이란 말을 듣지 않는 야당 국회의원들이 되었으면 한다.
─────────────────────────── 인터넷 신문 ‘바이블 파워’ (2008-12-22) ... ───────────────────────────
Bible belie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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