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6. 23. 22:52

" 내 아내와 자녀들에게 전한다..."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라. (시편 12:6)┃

 

  “내 아내와 자녀들에게 전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대들을 나에게 주셨으며, 이제 그대들에게 나를, 나에게서 그대들을 데려가실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복되도다! 나는 하나님 안에서 죽는 사람들이 복되다는 것을 믿는다. 하나님은 하늘의 참새들을 돌보시고 우리의 머리카락까지도 세고 계신다. 나는 일찌기 하나님은 이 세상의 어느 가장이나 남편보다 더 신실하시고 은혜로운 분이심을 발견했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사랑하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의해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고 경외하며 순종하라.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와주신다고 약속하셨다.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나는 결단코 죽지 않고 살 것이다. 나는 먼저 고향으로 돌아가며, 그대들도 장차 나를 따라오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해들리의 친구들과 내 설교를 듣던 모든 사람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이제 나는 내 교리에 관한한 평안한 양심으로 이 세상을 떠납니다. 이로 인해 당신들께서도 나와 함께 하나님께 감사드려 주십시요. 나는 복된 성경, 하나님의 책에서 거둬 들인 지식을 가르쳐왔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나, 혹은 하늘에서 온 천사라 할지라도 이제까지 여러분들이 받아들인 것과 다른 복음을 여러분들에게 전한다면 그에게 하나님의 큰 저주가 임할 것입니다! 나는 영원한 구원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고 확실한 소망 속에서 이곳을 떠나면서 나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로랜드 테일러가 순교하기 전에 아들에게 남긴 글┃


───[중략]────────────
  해들리의 거리 양쪽은 그를 만나려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들은 사형 당하러 가는 테일러를 보고서 눈물을 흘리며 슬픈 목소리로 서로 서로 말했다. "오, 주님! 우리를 신실하게 가르치고 자애롭게 돌보아 주시고 경건하게 다스리셨던 선한 목자가 우리에게 떠나고 있습니다. 오! 자비하신 하나님! 우리 흩어진 불쌍한 양들은 어찌 해야 합니까? 이 악한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주님! 그에게 힘을 주시고 위로를 주시옵소서."
  테일러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까지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전파했는데, 오늘 그것을 나의 피로 증거하겠습니다."
  구빈원에 이르렀을 때, 그는 감방 생활을 하는 동안 받은 돈 중에서 남은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던져 주었다. 그는 감옥에 처음 투옥되었을 때 목사로서의 급료를 박탈 당했으므로 그를 방문한 선량한 사람들이 주는 자선금으로 유지해 왔었다. 그는 남은 돈을 장갑에 담아 그를 만나려고 문 앞에 서 있는 불쌍한 구호대상자에게 주었다. 구빈원의 마지막 건물에 이르렀을 때에 그는 그곳에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문 앞에 서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물었다. "이곳에 살던 눈먼 남녀는 아직 살아 있습니까?" 사람들이 "예, 그들은 집 안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자 그는 장갑과 그 안에 들어 있는 모든 것을 창문 안으로 던졌다.
  그리하여 가난한 자들의 후원자요 아버지였던 테일러는 일생동안 특별히 돌보아주고 가르쳤던 사람들과 작별했다.
  마침내 그는 자기가 처형될 앨담공원에 도착했다. 그는 그곳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이곳은 어디이며, 왜 저렿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까?" "이곳은 앨담공원이며 당신은 이곳에서 처형됩니다." 이 말을 들은 테일러는 "하나님께 감사할지어다. 이제 나는 집 앞에 도착했다."고 말하고 말에서 내려 두 손으로 머리에 쓰고 있던 두건을 찢었다.
  흰 수염이 길게 자란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선하신 테일러 박사님, 하나님께서 당신을 구원하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에게 힘을 주시고 도와주실 것이며 성령께서 위안을 주실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테일러는 사람들에게 말을 하려 했다. 그러나 그의 주위를 에워싼 호위병들은 그가 입을 여는 순간 그의 입에 지팡이를 집어 넣어 말을 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테일러는 앉아서 소이스(Soyce)라는 사람에게 말했다. "소이스, 이리로 와서 내 장화를 벗겨 주시요, 그리고 수고의 값으로 내 장화를 가지시요. 당신은 오랫동안 내 장화에 눈독을 들여왔으니 이제 그것을 가지도록 하시요." 그리고 나서 그는 일어서더니 셔츠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어 나누어 주었다.
  그 다음에 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 "선한 백성들이여, 나는 당신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만 가르쳤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가르친 내용들은 하나님의 복된 책, 성경에서 발췌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나는 내 피로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그 동안 테일러를 잔인하게 대해왔던 홈즈(Homes)라는 호위병이 그의 머리를 세게 때렸다.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사람들 속에서 어느 가난한 여인이 기어 나와 그와 함께 기도했다. 그들은 그녀를 밀어내며 말발굽으로 짓밟아 버리겠다고 위협했지만 그 여인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와 함께 기도했다.
  테일러는 말뚝으로 다가가서 거기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그들이 준비해놓은 콜탈통 위에 올라서서 말뚝에 등을 대고 똑바로 섰다. 그는 두 손을 꼭 잡고 하늘을 바라보며 계속 기도했다. 그들은 그를 쇠사슬로 묶었다.
  치안판사는 리챠드 도닝햄이라고 불리우는 도살자를 불러 장작더미를 쌓으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그는 거절하며 "나는 발을 절기 때문에 장작다발을 들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치안판사는 그를 감옥에 처넣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치안판사는 물레인(Mulleine), 소이스, 워릭(Warwick), 로버트 킹(Robert King)에게 장작더미를 쌓고 불을 붙이라고 명령했다. 그들은 명령대로 행했다. 워릭은 잔인하게도 테일러에게 장작더미를 던졌는데 그것이 그의 얼굴에 맞아 피가 흘러내렸다. 테일러는 "친구여, 나는 이미 충분히 고난을 당했는데 또 무엇이 필요합니까?"라고 말했다.
  테일러는 시편 51편을 영어로 암송했는데, 곁에 서 있던 존 셀톤(John Shelton)경은 그의 입술을 때리며 "이 악한, 라틴어로 암송해"라고 말했다.
  마침내 그들은 불을 붙였다. 테일러 박사는 두 손을 펴고 하나님을 부르며 기도했다. "하늘에 계신 자비하신 하나님, 나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하여 내 영혼을 받아 주시옵소서." 그리고 나서는 아무 소리도 없고 움직임도 없이 두 손을 모은 채 가만히 서 있었다. 소이스가 도끼창으로 테일러의 머리를 치니 머리가 깨졌고 그의 시신은 불 속에 쓰러졌다.



[시편 51편]

오 하나님이여, 주의 자애하심을 따라 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의 온유한 자비들의 풍성함을 따라 내 죄과들을 지워 버리소서.
나의 죄악으로부터 나를 철저히 씻으시고 나의 죄로부터 나를 깨끗하게 하소서.
내가 내 죄과들을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주, 주만을 거역하여 내가 죄를 지었으며 주의 목전에서 이 악한 행실을 행하였으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고 주께서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리이다.
보소서. 내가 죄악 중에서 조성되었고 죄 중에서 내 어머니가 나를 베었나이다.
보소서. 주께서는 마음에 있는 진실을 원하시오니 주께서는 감추어진 곳에서
나로 지혜를 알게 하시리이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깨끗케 되리이다.
나를 씻기소서. 내가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
나로 기쁨과 즐거움을 듣게 하소서. 주께서 꺾으신 뼈들이 즐거워하리이다.
나의 죄들로부터 주의 얼굴을 가리소서. 나의 모든 죄악들을 지워 버리소서.
오 하나님이여, 내 안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바른 영을 새롭게 하소서.
주의 면전에서 나를 내어 쫓지 마시고 주의 거룩한 영을 내게서 거두어 가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기쁨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주의 자원하는 영으로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면 내가 범법자들에게 주의 길을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로 돌아오리이다.
오 하나님이여, 피흘린 죄에서 나를 구해 주소서.
주는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니이다.
내 혀가 주의 의를 소리 높여 노래하리이다.
오 주여, 주께서는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그리하시면 내 입이 주의 찬양을 보이리이다.
주께서는 희생제를 원치 아니하시나이다. 그렇지 아니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드렸으리이다.
주께서는 번제도 기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하나님의 희생제들은 상한 영이오니 오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상하고 참회하는 마음을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주의 선하신 기쁨으로 시온을 향하여 선을 행하시고 예루살렘 성벽들을 쌓으소서.
그때 주께서는 의의 희생제들과 번제와 온전한 번제를 기뻐하시리니
그때 그들이 주의 제단에 수송아지들을 드리리이다.

『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너희가 하나님을 믿으니 또한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는 많은 저택들이 있느니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리라. 나는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마련하러 가노라.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내가 있는 그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한복음 14:1-3)

Bible Believers


────────────────────
『 존 폭스의 순교사 - 로랜드 테일러 』... 중에서....
────────────────────

━━━━━━━━━━━━━━━
┌─[ & 존 폭스의 "순교사" ]
└─[ " Rowland Taylor " ]


[ " 내 아내와 자녀들에게 전한다..." ]